"영감 비키시오!"
글/ 박 태훈
공원 벤치에 허수름한 옷차림의 영감님
셋이서 눈을 감고 졸고 있었습니다
공원 청소를 하는 청소부가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영감! 비켜비켜! 청소하게!
영감님들은 거들떠 보지않고 눈을 감고 있습니다
청소부는 바쁜 탓인지 다른 곳으로 가버렸습니다
영감님들은 계속 눈을감고 졸았습니다
다음 청소부가 왔습니다
이 영감들 또 자네 제길헐!
군담을 하고 가버렸습니다
세번째 청소부가 왔습니다.
어르신들이 기운이 없으신가봐!
어르신들 저~ 청소해야됩니다
잠깜만 하면 되는데요? 공손히 말했습니다
어르신들은 그제서야 자리를 비켜줬습니다
어르신들은 청소를 하는 청소부를 바라보면서
저런 사람이 높은사람이 돼야 사회가 바로서는데--
저이는 한 번은 꼭 출세할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도 갚는다는 ----
옛말 정말인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