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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LAST HERO" 빅토르 최 5

스타도나 2006. 3. 23. 22:50

 

"LAST HERO" 빅토르 최(Виктора Цоя)


빅토르 최가 사망하자 그룹 KINO는 해체되었다.
KINO의 역량 중 80% 이상이 빅토르 최에게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작사, 작곡, 편곡, 앨범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두 빅토르 최 홀로 했기에, 그가 없는
KINO는 존재할 수도 존재할 의미도 없었던 것이다.
빅토르 최의 유작앨범 <쵸르늬> 표지  빅토르 최가 죽고, KINO가 해체되었지만,
 루즈니끼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그가 약속했던
 새로운 앨범 <
Черний(쵸르늬)>는 유작앨범
 되어 발표되었다.
 쵸르늬는 러시아어로 검정(BLACK)을 뜻하는데,
 비틀즈의 화이트앨범을 "하얀앨범"이라고 말하지
 않듯이, 빅토르 최
쵸르늬 앨범도 "검정앨범"이라
 하지 않고, 명칭 그대로
쵸르늬 앨범이라고 칭한다.
 이 앨범에는 "
여름빅토르 최 유작앨범 중 "여름" 음악감상", "뻐꾸기빅토르 최 유작앨범 중 "뻐꾸기" 음악감상", "개미집빅토르 최 유작앨범 중 "개미집" 음악감상",
 "
빅토르 최 유작앨범 중 "별" 음악감상", "황금의 나날빅토르 최 유작앨범 중 "황금의 나날" 음악감상"등의 노래가 실려 있는데,
 당시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던 소련을 상징하듯이
 힘차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슬프고, 우울한 느낌이
 담겨있고, 빅토르 최 자신의 자아성찰적인 요소도
많이 가지고 있다.
이 앨범은 빅토르 최 사망 10주년 당시 그의 마지막 앨범을 소장하려는 팬들로 인해
재고가 바닥나고, 판매가의 10배를 훨씬 상회는 가격으로 암거래 되는 등, 엄청난 호응
속에 그와 KINO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빅토르 최 추모비의 빅토르 최 조각상  빅토르 최
마지막 유작앨범이 되어버린
 <
쵸르늬>까지 총 10장의 공식앨범
 <
이글라>, <아싸>를 포함한 총 4편의 영화
 세상에 남기고, 우리곁을 영원히 떠나갔다.
 빅토르 최의 무덤은 페테르부르크 보코슬로
 스코야 클라드비세 묘지
에 있는데, 그 무덤
 앞에는 인상적인 추모비가 서있다.
 상아빛 대리석 받침위에 검은 오석기둥이
 힘차게 솟아있고, 그 위로 그의 초상이 조각된
 청동이 상징적인 반원 모양으로 올려져 있는데,
 이 추모비는 평소 그를 존경하던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페테르부르크의 저명한
 조각가들에 의해 헌정된 것이다.
 그의 사후 얼마지나지 않아 빅토르 최라는
 이름의 거리가 카잔, 키예프, 알마아타,
 타슈겐트
등지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빅토르 최 추모비 특히 모스크바 예술의 거리인 아르바트
 2번지
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의 벽
 
(일명 "
통곡의 벽")과 제단이 만들어졌다.
 지금도, 아르바트 2번지 빅토르 최의 벽
 
(
통곡의 벽) 앞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그의
 모습이 담겨진 뱃지를 달고, 그의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벽에는 빽빽한 추모글로 가득차 있다.
 "
빅토르! 너는 영원히 우리의 심장에 함께 있다."
 "
빅토르! 너는 우리의 생활방식이다."
 "
노래가 세상을 바꿀 수 없을지는 몰라도,
  빅토르 최는 우리를 바꿨다.
"
 그의 힘은 이렇듯 그들의 가슴에 아직도 생생히
 살아있는 것이다.
 지금도, 매년 8월 15일 이면, 그의 기일을 기념해
 빅토르 최 추모제가 열린다.

 빅토르 최1993년 모스크바 콘체르트 자르 앞
 스타광장의 명예가수의 전당에 소련의 영원한
 인민가수 브소츠키 다음으로 헌액되었고,
 페레스트로이카의 빛나는 별로써 소련 역사를
움직인 13인의 위인 중 한명
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르바트 거리의 빅토르 최의 벽(통곡의 벽) 자유를 향한 저항의 시대를 온 몸
 으로 부딪히며, 자유를 노래한 음유시인
 빅토르 최.
 그는 체제와 전쟁을 버리고 자유를 찾자
 고 외치며, 변화를 요구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록그룹
 "윤도현 밴드"가 리메이크한 "
혈액형"
 의 나레이션 부분에서 윤도현은 이렇게
 외친다.
 "빅토르의 노래가 들린다.
  싸늘한 그의 무덤 앞에 더 많은 빅토르가
  모여 세상을 향해 울부짖는다.
  지금도 그의 노래가 끝나지 않은 이유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
그렇다.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빅토르 최의 제단  빅토르 최는 죽었어도 남아있는 사람
 들의 자유를 향한 외침은 끝나지 않았다.
 그들은 싸늘한 빅토르 최의 무덤을 때론,
 공중 화장실에서, 때론 천막 안에서
 지키며 더 많은 빅토르를 찾아 울부짖고
 있다. 그의 노래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유는 사람들에게 다시금 자유를 꿈꾸게
 할 더 많은 빅토르를 찾게 하기 위함인
 동시에, 자유를 향한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가 부른 노래 중 이런 가사가 있다.
 "
만약 다 잠든다면 누가 노래를
  부르겠는가?
"
소련인들의 가슴에 빅토르 최페레스트로이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출처 : http://www.neoguerilla.com

출처 : 하늘과 땅 사이에...
글쓴이 : BSAE-野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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