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 佳谷/金淵湜님

2007. 5. 2. 19:26시와글




        오월 佳谷/金淵湜 울긋불긋 대목 장날보다 요란하게 가는 곳마다 시끌벅적한 잔치 눈보라처럼 꽃비 내린 곳에 혼란스런 아우성이 길을 덮는다 알몸에 다닥다닥 꽃잎 피워 꿀벌들의 사랑을 모두 앗아간 날 초가지붕 위 까치 부부는 사랑가 부르고 꼼실꼼실 움트던 새움에 초록빛이 번져 밤잠 설친 도둑이 새벽길 걷듯 살금살금 잔인한 발자국 남기고 꽃잎에 숨어 잠든 사랑노래를 깨워 청록색 물결치는 보리밭을 가로질러 오월이 온다 꽃비 뿌린 사월이 가고 모란왕관에 장미향이 번져 초록바람이 가슴을 출렁거린다 풀잎에 떨어진 영롱한 별들을 주어 실버들 가지 너울너울 춤추는 여울에 하나씩 흘려보내노라면 춘곤에 노곤한 졸린 눈을 끔뻑이며 동행할 옷깃을 잡는다 20070501 金淵湜印 佳谷 성큼성큼 다가선 장미향 가득할 오월에 블루문의 축복으로 큰사랑 엮고 어린 아이들 사랑해주고 어버이 스승님께 감사하고 성인 되고 부부 됨을 축하하고 부처님 오심을 봉축합니다 *Blue Moon은 양력으로 한달 안에 음력 보름이 두 번 포함되어 두 번째 보름달이 뜨면 그 두 번째 보름달을 Blue Moon이라 한다. 올해 5월의 첫째 날은, 음력 3월 15일이고, 5월의 마지막 날은 음력 4월 15일이다 그래서 올해에는 그 귀한 Blue Moon을 볼 수 있다. 잊지 말고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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