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노래

2007. 8. 4. 10:52시와글

      매미의 노래 이효녕 지난 추억이 자란 나뭇가지에 앉은 매미 언제부터 수액의 눈물이 되어 낯설게 그리 혼자 울고 있을까 연둣빛 눈물 머금은 나무 어느 시절 거슬러 자라 지금은 생의 마디 어디쯤일까 그늘 속에서 목소리 낮추던 속삭임 추억으로 마음을 넓히며 공중에 집 한 채 짓고 사랑하는 사람 이름 부르며 하루하루 사는 것을 바람이 지나며 기억 속을 더듬는 이쪽의 시간 매미 울음소리 들으며 커피 한 잔 마시면 매미의 눈물 맛이 그리움으로 우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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