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에게

2008. 9. 25. 10:04사랑스런 가족

사랑하는 우리 아들 성구야~~

지금은 자정이 지나 또 새로운 아침을 향해 달려가는 시간이란다.

지금 우리 아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 까?

훈련에 지친 몸과 마음으로 인해 아무 생각 없이 꿈나라에 들어가

단잠을 자고 있을 까? 아니면 불침번 순서가 되어 졸린 눈 비비며

한 시간을 힘겹게 보내고 있을 까?

네가 힘들어 할 것 같은 생각을 하니 아빠 마음이 아프구나……

아빠가 시간을 내어 너랑 함께 등산도 하고 체력 단련 운동도 하여

군대에서 받는 훈련이 전혀 힘들지 않게 끔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로

만들어 보낼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 뒤늦은 후회일 까?

부모 된 마음이야 다 그런 거란다.

 

자식은 다 컸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도 늘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를

바라보는 것 같은 마음이 어버이들의 마음인 것을

네가 나중에 자식을 낳아 키워 보면 느낄 수 있는 일이겠지만

지금은 엄마 아빠가 괜한 걱정을 하여 매사 조심하거라,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아님을 이해해 주길 바랄 뿐이다.

어제는 각개 전투 훈련을 실시한다고 이 소위님께서 중대 알림방에

글을 올리셨더구나.

훈련병이든 기간병이든 훈련은 다 힘든 것이지만 유격 다음으로 힘들다는

각개 전투를 힘든 일 한번 제대로 안 해본 네가 그 각개 전투 훈련을 무사히

잘 받을 수 있을 까 생각하니 아빠가 대신 훈련을 받는 기분이 되어 가슴이

다 가빠지는 것 같단다.

 

어쨌든 지금은 훈련을 마치고 또 다른 일과를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시간인 만큼 아빠는 네가 무탈하게 훈련을 소화했기를 바라며,

피로에 지친 육신이 빨리 회복되어 내일의 훈련은 가벼운 마음으로

받을 수 있기를 빌어본다...

 

내일도 무사히 훈련을 마치길 빌며……..

 

2008 9 24일 새벽에 사랑하는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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