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무 - 소천

2007. 10. 6. 12:30시와글

 
      가을 나무 (蘇泉)申 昭 代 바람에 실려 떠나보낸 내 여름 푸르르던 시절 모든게 신비롭고 아름다워 눈물도 많던 시절 꿈도 크고 욕심도 미움도 많았던 시절 지나고 보니 그 시절 문득 그리워 낙엽 한 잎 두 잎 떨구며 바람 따라 깊은 상념에 젖어 봅니다 철저히 떠나보낸 탓일까 아니면 완벽하게 묻어버린 탓일까 메아리 같던 통곡소리라도 간간이 들려 왔으면 하네요 가을비는 내리고 가랑 잎 하나 둘 젖건만 내 가슴엔 젖을 추억조차 없으니 뚜룩뚜룩 내리는 가을비 속 마음 아프고 시린 건 이젠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