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이효녕님

2007. 2. 16. 01:36아름다운 글들

      
      봄비 
      
      
      이효녕 
      
      따스한 봄 길 
      아지랑이로 걸어오는 그대
      오늘은 텅 빈 
      생각의 끝으로 비가 내린다
      길을 잃은 빗줄기 타고    
      그대 생각 젖어 있으면 
      비가 내리는 마음의 모퉁이 
      우물처럼 깊어진 
      골 패인 그리움 
      어찌 이리도 빗물로 흘러 
      내 가슴에 고이느냐
      오늘은  
      불현듯 우산 위에  
      그리움이 빗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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