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2007. 2. 20. 10:26아름다운 글들


      ** 입춘대길(立春大吉) **
      
                 詩 / 靑松 권규학
      받는 것보다는 주는 것이
      주는 것보다는 주고받는 것이
      주고받는 것보다는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사랑이라 말하지만
      우리 사는 세상엔 욕심이 더 많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머니(Money)가 최고라기에
      누가 뭐래도 자기 자신이 제일이라기에
      우린
      돈을 헤아릴 때도 앞으로 당기며 세고
      물건을 들 때에도 가슴으로 안으며
      지갑을 둘 때에도 속 주머니 깊이 넣습니다
      이제 봄입니다
      겨우내 꽁꽁 언
      단단한 흙을 비집고
      연녹색 새싹들이 움터 오르는
      입춘대길(立春大吉)의 계절
      이런 계절엔
      너와 나, 우리 모두
      마음 안에 숨겨놓은 욕심 꾸러미들
      기-인 날숨으로 불어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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